Surprise Me!

[여랑야랑]어수선한 국민과의 대화 / 안에서 새는 바가지

2019-11-20 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이재명 기자, 첫 번째 주제 가볼까요? <br><br>'도떼기 방송' 이렇게 제목을 달았습니다. <br> <br>Q.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얘기인 거죠? <br><br>맞습니다. 사전 각본 없는 국민과의 대화는 각본 없는 드라마가 되기보다 역대 가장 어수선한 소통의 장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. <br> <br>[배철수 / 사회자] <br>"잠깐만요." <br>(게임 산업으로 질문 있습니다!)<br> <br>[배철수 / 사회자] <br>"조금 질서를 지켜주시기 바라고요. 마지막 질문은 가장 멀리에서 오신 분 질문으로 하겠습니다. 제주에서 오신 분 질문 받겠습니다." <br>(제주는 비행기 타고 오잖아요! 더 가까워요!) <br><br>[배철수 / 사회자] <br>저는 이런 프로그램 처음 했는데 3년은 늙은 것 같습니다. <br><br>Q. 자유롭긴 한데 정작 궁금한 내용들을 많이 들을 수 없었던 아쉬움이 남는 진행이었어요. <br><br>맞습니다. 아마도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, 이런 비판을 피하려다가 오히려 부작용이 난 게 아닌가 싶은데요, 현 정부에 굉장히 우호적인 방송인 김어준 씨조차 이렇게 혹평했습니다. <br> <br>[김어준 / 방송인 (오늘, tbs 라디오 '김어준의 뉴스공장')] <br>"앞부분 좀 보다가 '아, 이건 이렇게 진행될 것 같다. 도떼기시장이 되겠구나' 생각하면서 시청을 멈췄어요."<br> <br>Q. 그래도 대통령이 직접 나선 오랜만의 소통이니까 안 하는 것 보다는 나아요. <br><br>그렇게 봐야 겠죠. 어수선함 속에서도 나름 의미 있는 답변도 적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저희가 주목한 건 조국 전 장관 관련 발언입니다. 불과 한 달 사이 이렇게 달라졌습니다. <br><br>[수석·보좌관 회의 (지난달 14일)] <br>"조국 장관의 뜨거운 의지와 이를 위해 온갖 어려움을 묵묵히 견디는 자세는 검찰 개혁의 절실함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켰고…" <br> <br>[2019 국민과의 대화, 국민이 묻는다 (어제)] <br>"(조국) 법무부 장관이 저는 (검찰개혁의) 적임자라고 생각했지만 낙마를 하고 말았는데…"<br> <br>대통령이 직접 낙마라는 표현을 쓴 건데요, 현재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해 문제가 있음을 대통령도 인정하는 것 아니냐,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는 대목입니다. <br> <br>당사자인 조국 전 장관은 어제 대통령의 말을 어떻게 들었을까요? 오늘 부인 정경심 교수를 면회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찾은 조국 전 장관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. <br> <br>Q. 대통령께서 어제 장관 임명 관련 사과하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? <br>"..." <br> <br>Q. 역시 아무말도 안 하네요. 그런데 어제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높이 평가한 게 눈에 띄더라고요. <br><br>조국 전 장관의 발언과는 대비되는 발언이었죠. <br> <br>[2019 국민과의 대화, 국민이 묻는다 (어제)] <br>"검찰 내부에 대한 개혁은 윤석열 총장을 신뢰하고 있습니다."<br> <br>대통령의 발언을 들으면서 낙마와 신뢰 사이에서 너무 오랫동안 국론 분열을 방치한 건 아닌지 하는 <br>그런 아쉬움도 남습니다. <br> <br>Q. 네, 다음 주제로 가볼까요? <br><br>'안에서 새는 바가지' 이렇게 제목을 달았습니다. <br> <br>오늘 오전 여야 원내대표 3명이 미국행 비행기를 탔습니다. <br> <br>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한국 국회의 의견을 미국에 전달하기 위해서인데요, 출국할 때부터 <br>미국이 절대 보지 않았으면 하는, 그런 장면이 연출됐습니다. <br> <br>[나경원 / 자유한국당 원내대표]<br>"참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." <br><br>[시민 A] <br>"국민의 의견보다 한미동맹 우선시하는 나경원 대표님 자격 없습니다. 미국에 가지 마십시오." <br> <br>[나경원 / 자유한국당 원내대표] <br>"이번 방위비 협상은 반드시 한미동맹의 존립과 발전을 위한 그러한 동맹, 그러한 협상이 돼야 할 것입니다."<br> <br>[시민 A] <br>"한미동맹을 우선시하는 나경원 대표님 미국 가지 마십시오. 국민이 우선입니다."<br> <br>[시민 B]<br>"한미 동맹 우선해야지 뭐하는 소리야 너희들! 응! 너희들이 지킬 거야. 나라를!"<br> <br>Q. 나경원 원내대표를 사이에 두고 시민들끼리 서로 싸우고 있네요. <br><br>미국이 봤으면 정말 비웃었을 것만 같은 장면인데요, <br> <br>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결국 밖에서도 새기 마련이죠. <br> <br>실제 그랬습니다.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김연철 통일부 장관, 그제 워싱턴에서 동포간담회를 열었는데, 훈훈해야 할 간담회 자리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. <br><br>[박상학/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(탈북자) 워싱턴 동포간담회(그제)] <br>"닷새 만에 왜 보냈습니까? 탈북자를. KAL를 폭파한 김현희도 100명을 죽인 김현희도 그렇게 안 보냈습니다!" <br> <br>[참석자 A]<br>"사람을 16명이나 죽여서 온 놈들을 한국에 놔둬요?"<br> <br>[참석자 B] <br>"봤어요? 당신의 동생이라면 이북 보내겠습니까?" <br> <br>Q. 나라 안에서도, 밖에서도 우리 국민끼리 싸우고 있는 모양새네요. <br><br>동포들끼리 싸우는 모습을 한참 지켜보던 김연철 장관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. <br> <br>[김연철 / 통일부 장관 (그제, 워싱턴 동포간담회)] <br>"동포사회라는 것이 한국의 축소판처럼 보여집니다."<br> <br>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고 하기엔 우리 스스로의 모습이 너무 초라하지 않나 싶습니다. <br> <br>오늘의 한마디는 우리의 소망을 담아 "더 큰 대한민국" 이런 정했습니다. <br> <br>네, 외교 안보 문제 만큼은 네편 내편 따지지 말고 국익이 뭔지 머리를 맞댔으면 좋겠습니다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 <br>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, 이혜림PD <br>구성: 이재명 차장, 김지숙 작가 <br>그래픽: 전유근 디자이너

Buy Now on CodeCanyon